안녕하세요. 비트펑크입니다. 오늘은 비트코인이 정말로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지, 즉 디지털 금과 같은 것이 되어 가치 저장소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현 시점에서는 너무 앞서가는 주장들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가치 저장소란?
먼저 가치 저장소 혹은 가치 저장 수단(Store of Value)의 뜻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는 금이나 은처럼 가치를 보존하는 귀금속을 통해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법정 화폐 등의 가치를 저장하는 공간과 수단 정도로 이해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역으로 일상에서 사용하는 화폐도 가치 저장소에 해당합니다. 차이라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가치[구매력]가 하락한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소인가?
가치 저장소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합니다. 첫째, 가치를 안정적으로 오래 보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희소성이 있어서 과도한 인플레이션으로 가치가 급락해서는 안됩니다. 셋째, 해당 자산이 가치 저장소라는 믿음이 지속적으로 공유되어야 하며, 가격 예측성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제 이를 비트코인으로 확장해 보겠습니다. 오늘날 탈중앙화 된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충분히 안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즉, 비트코인 자체는 가치 저장소로서 안정적이고 튼튼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와 연관된 보관 방법과 51%의 공격과 같은 문제의 발생 가능성입니다. 보통은 비트코인을 거래소나 하드웨어 개인 지갑에 보관하는데, 거래소가 해킹당하거나 문을 닫을 수 있으며, 개인 지갑을 분실하여 비트코인을 모두 잃어버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누군가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공격할 수도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큰 타격을 입고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수 있으며, 또 다른 하드 포크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즉, 비트코인은 금이나 은보다 안정적으로 가치를 보관할 수 있는 자산은 아닙니다.
둘째, 비트코인은 무척 희소합니다. 2,100만 개로 한정된 공급량 덕분에 비트코인에서는 인플레이션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소가 될 수 있는 아주 큰 장점입니다.
셋째, 비트코인을 옹호하는 자들이 꾸준히 증가할수록 비트코인은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가치 저장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현재의 탈중앙화된 네트워크와 다르게 비트코인의 보유량은 탈중앙화 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현실의 부의 소유처럼 1%도 안 되는 비율의 보유자들이 99% 이상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비트코인을 옹호하는 자들이 많아져 시장에 유입되는 자본이 늘어난다 하여도, 여전히 고래들이 시세를 좌지우지하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가격 변동성이 무척 커질 수 있으며, 여전히 외부 요소들과 무관하게 가격 예측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때까지 힘겹게 이어져왔던 모든 믿음들도 한순간에 거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귀금속의 소유도 피라미드 구조를 따른다는 점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제까지의 비트코인의 등락 폭을 고려할 때 정말이지 그 값이 0으로 수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까지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소 또는 디지털 금으로 일컫는 시기상조인 것이 분명합니다.
디지털 화폐로써 비트코인
비트코인이 금처럼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이라는 관점과 대조적으로 이를 하나의 화폐로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백서에서 언급했듯 비트코인을 'P2P 전자 화폐'로 보는 것입니다. 문제는 화폐로서 비트코인을 사용하려면 막대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며, 지나치게 느린 속도도 감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커피 한 잔을 사 먹으려면 커피 한잔 이상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고, 그 마저도 30분 정도 가 지나서야 받아볼 수 있는 '혁명성' 덕분에 디지털 화폐로서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또한, 원치 않은 원하지 않든 모든 트랜잭션이 투명하게 공개되기 때문에 원치 않은 개인정보들이 유출될 수 있습니다. 물론 트랜잭션 뒤의 익명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지만, 이를 추적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량의 금액을 전송하는 데는 오히려 이러한 비트코인이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얼마를 전송하건 몇 달러의 수수료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때도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것보다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하는 편이 더 좋겠죠.
결론
앞선 이유를 근거로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서 가치 저장소가 되기에도 문제가 많으며, 디지털 화폐로 쓰이기에도 문제가 많습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대장주로서 비트코인은 그 상징성을 유지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객관적으로 볼때 결코 법정 화폐나 다른 암호화폐보다 효율적이지도 못하고, 어쩌면 잘못 설계되었다고까지 말할 수 있는 한계가 분명한 가상 자산이라는 게 제 결론입니다. 따라서 비트코인을 사고 존버를 하실수도 있지만, 저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보유와 판매를 고려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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