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카닷 네트워크에서 운영하는 디파이인 아칼라 네트워크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해당 프로젝트가 발행한 aUSD 디페깅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디페깅은 페깅이 풀린다는 의미죠. aUSD의 경우 1$의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스테이블코인이지만 그 가치가 1$로부터 크게 하회하게 되었습니다.
문제가 생긴 이유는 당일 오전에 출시한 iBTC/aUSD 풀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언론에서는 공격이라고 표현하긴 하던데, 시스템 상의 문제가 근본적인 이유이다 보니 자체적 결함이라 하는 게 더 맞지 싶습니다. 어쨌거나 누군가 이를 통해 12억 7천만 달러의 aUSD를 발행했고, 그 때문에 aUSD는 $0.5까지 하락했습니다.
아칼라 네트워크는 폴카닷의 핵심 디파이로 팀에 따르면 탈중앙, 다중 담보, 크로스체인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물론, 이번 사태로 과연 탈중앙 디파이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겼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이렇게라도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는 게 맞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원론적으로는 이렇게 개입하는 것 또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팀에서 개인의 자금을 마음대로 동결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다행히도 현재는 디페깅을 거의 다 회복했습니다. $0.9까지 다 올라온거 보니 저점에 주우신 분들이 승자였습니다. 저는 루나 UST 생각도 나고 해서 아예 건들지를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디파이를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제가 통제할 수 없는 위험은 감당하고 싶지 않거든요. 물론, 모든 투자와 활동에는 리스크가 따르지만 예를 들어 트레이딩의 경우에는 제가 손절/익절을 할 수 있는 사실상 100% 통제할 수 있는 범위에 있습니다. 거래소 문제 발생, 개인적인 컨디션과 판단 미스로 인한 실수 등은 차치하고 본다면 말이죠.
굳게 믿었던 루나와 UST로부터 크게 데이고 난 다음부터는 좋아 보이는 것에는 언제나 리스크가 따른다는 말을 믿게 되었습니다. 트론에서 발행한 USDD는 쳐다보지도 않는 이유입니다. 물론, 이번 aUSD는 고수익을 약속했다가 무너진 경우는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디파이에 참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통제 불가능한 위험이 존재합니다.
가만히 예치만 해놓으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은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가요? 그러나 아직까지는 코드로 동작하는 완벽한 디파이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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