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전략: 위안화는 과연 달러를 대체할 수 있을까?

중국은 세계 금융 시스템의 중심에 미국 달러가 아닌 위안화를 두고자 하는 야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왜 디지털 위안화를 도입하려 할까요? 또 이는 달러를 대체할 수 있을까요?

 

중국의 디지털 화폐 실험, 과연 달러를 대체할 수 있을까?

드디어 시작된 디지털 위안화 테스트

수 년 간의 준비 끝에 중국은 올해 초 디지털 버전의 위안화를 실험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중국 4개 도시에서 20억 위안(3억 달러) 상당의 디지털 위안화 거래 테스트를 마쳤습니다. 만약, 중국이 이를 전 도시로 확대한다면 유럽 중앙 은행의 디지털 유로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디지털 화폐 영향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왜 자금을 추적하려 할까?

그렇다면 중국은 왜 이러한 자금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려 할까요? 중국은 공산당이 모든 것을 주도하는 체제로 경제, 금융, 사회 제도에 대한 안정적인 통제권을 정부가 쥐고자 합니다. 디지털 위안화를 추적하는 목적은 바로 이러한 자본 흐름에 대한 더욱 강력한 통제권을 갖기 위함입니다.

 

디지털 위안은 암호화폐와 마찬가지로 블록체인의 기술을 차용하여 모든 트랜잭션을 원장에 기록합니다. 이는 모든 거래를 언제든지 살펴볼 수 있다는 의미로, 중국 정부는 디지털 통화의 특성을 활용하여 모든 자금의 흐름을 추적할 수 있게 됩니다.

디지털 위안화는 달러를 대체할 수 있을까?

디지털 위안이 달러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CNN 보도에 따르면 현재 국제 거래에서 위안화가 활용되는 비용은 4% 정도입니다. 미국 달러가 88%라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낮은 수치이며, 유로화, 엔화 등과 비교할 때도 한참 낮은 수준입니다.

 

중국 정부가 디지털 위안화를 출시한다고 하여도, 중국 공산당에 대한 불신과 더불어 자금 이동에 대한 통제 및 검열 가능성으로 향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국가는 앞으로도 많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중국 내부에서는 기존의 위안화가 모두 디지털로 대체될 수 있을 것이며 따라서 중국 정부는 자국의 통화 흐름과 위안화 자체에 대해서는 더욱 큰 통제권을 갖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China wants to weaponize its currency. A digital version could hel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