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22년 12월. 야수의 심장으로 위믹스 상폐 전 업비트에서 $WEMIX를 풀매수했습니다. 근거는 무엇이었을까요? 크게 두 가지인데요. 지나친 패닉셀이라 생각했고, 위믹스에서 만든 게임 및 디파이 툴을 살펴보니 그래도 괜찮더군요. 저평가라고 생각하여 1억 4천으로 33만개의 위믹스 코인을 풀매수 했습니다.
위믹스 상폐 전 풀매수 (인증)
상폐 하루 전 매수를 했고 제 평단은 상폐 당일 고가인 426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래에서 보시듯이 얼마 안가 위믹스는 급락하기 시작합니다. 오후에 잔고를 보니 -50%가 넘게 하락해 있더군요. 209원이라뇨?
실제로는 169원까지 하락했습니다. 이게 아마 당일의 최저점일텐데요. 그렇게 저는 330,000 WEMIX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평단 427에 매수한 1억 4천이 녹고 있었습니다. 상폐 직전에 찍은 아래 스샷을 보니 -60%로 -8,500만원까지 찍혔군요.
위믹스 상폐 후기
그리고 대망의 상폐. 총 자산이 모두 사라지고 33만 개의 위믹스가 남았습니다. 하루인가 이틀인가 지나고 나니 위믹스가 불꽃 반등을 하더군요. 그래봤자 400원대 언저리였지만, 저점대비 100% 넘게 상승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했을까요? 우선은 업비트에서 위믹스를 출금했습니다.
코인원 위믹스 재상장
그리고 두달 후. 상폐 됐던 위믹스가 코인원에 재상장합니다.
참 재밌습니다고 생각했습니다. DAXA에서 그것도 업비트와 코인원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위믹스 상폐를 얘기했던 것으로 압니다. 물론, 위믹스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죠. 그런데요. 그랬던 위믹스를 다시 상장합니다. 전에는 클레이튼 기반이었고, 이제는 메인넷 기반이라나 뭐라나요. 조삼모사도 못되는 말도 안되는 소리에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
이 과정에서 위메이드와 코인원은 얼마나 많은 이익을 취했을까요? 그리고 그 이익은 누구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일까요?
코인원에 상장한 위믹스 가격을 보니 무려 2,600원 언저리네요. 상폐 당시의 20배 가까운 가격이고, 제 평단의 6배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33만 위믹스를 매도하려고 하니 8억 7천이라는 숫자가 찍히더군요. 1억 4천 가량을 매수했으니 들고 있었더라면 7억 3천만원 가량의 수익입니다.
마치며
그래서 저는 어떻게 했냐고요? 아쉽게도 저는 본절 조금 못되는 가격에 물량을 모두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급격하게 떨어졌는데 다시 오를 거라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국내 거래소에서 모두 상폐 되었고, 다시는 김치 코인 펌핑이 있기 힘들 거라 생각했죠.
그간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차트가 있습니다. 게이트 거래소의 $WEMIX입니다. 상폐 전 부터 지금까지 계속 위믹스 거래를 지원해온 것인데요. 1.5달러에서 0.2달러까지 떨어진 위믹스는 다시 1.8달러까지 회복했습니다. 결국 상폐전 가격을 모두 회복했네요.
씁쓸하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하여 위믹스 풀매수와 상폐 후기 그리고 재상장에 대한 생각을 남겨봅니다. 재단의 거짓말과 거래소의 장난에 애꿎은 개미 투자자들만 큰 상심과 손해를 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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