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 업비트 매매 일지 및 바이낸스 리더보드

최근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지키지 못하고 크게 하락했죠. 흥미로운 건 아래 차트를 보시면 3만 달러가 무너진 이후 1시간 후에 브이자 반등이 나오면서 다음 날 아침 3만 4천 라인까지 무려 20%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시즌3의 시작이냐는 말도 나왔는데 당분간 그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당시 저는 2억 가량의 현물을 매수하고 있었습니다. -0.5~0.5% 사이를 오가는 상황이었죠. 비트가 아직 3만 라인이 깨지기 전이었고, 기술적 반등을 노리고 들어간 터였습니다.

그러다 서서히 비트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1억을 추가로 투입해 물을 탔습니다. 사실 지금 반등을 하지 않아도 최소 일주일에서 한 달을 보고 들어간 거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그치만 비트가 3만 달러가 깨지기 시작하니 낙폭이 거세지기 시작했습니다. -5%가 찍히면서 손절을 해야 하나 싶었지만, 마지막 저점이라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그리고 2억을 더 태우기로 결심합니다.

총 시드 5억으로 비트코인 8개, 이더리움 30개, 도지코인 20만개, 체인링크 1400개, 스팀 10만개, 폴카닷 1400개를 구매했습니다. 

낙폭이 더 커지더군요. 물을 모두 탔는데 -6%가 찍혔습니다. 손익은 -3천만원이 되었고, -5천만원에서 횡보하며 하락할 경우 손절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다시 3만 라인 위로 반등하기 시작한 비트. 생각보다 전개가 빨라 놀랐습니다. 이말올이라 할 정도로 무척 빠른 반등이었습니다. 중간에 이오스도 7천 개 가량 구매했었는데 빠르게 빨간 불이 들어왔고 분할 매도를 시작했습니다.

80% 가량 익절을 마치고 관망하던 타이밍입니다. 더 들고 갈까 했으나 극심한 시장 공포 속에서 더는 홀딩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결국 전량 익절을 결심했습니다.

잡 코인 스팀은 제대로 된 반등을 보이지 못했고, 저 자리에서 머무르고 있었는데요. 홀딩을 할까하다가 모두 정리했습니다. 아시겠지만, 다음 날 모든 코인이 20% 가량 반등했죠. 그대로 홀딩했으면 1억에 가까운 수익이었다 싶어 아쉬움이 들기도 했지만 이게 제 그릇이고 실력이다 싶었습니다.

다음은 바이낸스 리더보더들의 청산 내역입니다. 이분은 개인 ROI 1위로 급 부상했던 호반꿀 님이신데요. 약 100억 가량 수익을 보고 계시다가 이번 큰 하락에 50억 가량을 잃으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여전히 35억 이상을 13만 퍼센트의 수익률로 달성하신 어마어마한 분이시죠.

그리고 바이낸스 선물에서 수익 기준 1위를 차지하고 있던 Bat 형님. 사실, 3만 라인에서는 충분히 롱을 잡을만한 구간이었죠. 누군가 역지를 터뜨리고 청산을 위해 해당 라인까지 밀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건 한 명의 세력이라기보다는 거래소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근거 없는 저의 추측입니다.

그리고 6월에 회복을 좀 하나 싶더니 다시 고꾸라지신 HabitCandleGiant 형님. 

저도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3년 넘게 해왔지만, 볼 때마다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 무너지는 건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이런 말도 안되는 무빙들 때문이거든요. 긴긴 하락장이 오면 선물 숏이 다시 생각나겠지만, 그때는 원화 채굴이라던지 아주 긴 프레임에서 현물 매집이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를 포함해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혼란스러운 장세에서는 매매를 멈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듯 합니다. 전 업비트의 시드를 모두 출금하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