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트펑크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으며, 과연 이 자본주의 사회란 무엇인가 하고 종종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본주의 발달 역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글은 (1)편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자본주의의 뿌리: 봉건주의
자본주의는 유럽의 봉건주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12세기까지 유럽 인구의 5% 미만이 도시에 살았는데요. 도시에서 살던 숙련된 노동자들은 실제로 임금을 받았다기보다는 봉건 영주들로부터 보호를 받았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귀족들의 농노였습니다. 그러나 중세 말기에 이르러 산업과 무역이 활발해지며 도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무역업자들은 실제로 임금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이 노동이 대가로 돈을 얻을 수 있는 도시로 이주해 왔습니다. 가족 구성원 중 아들과 딸들은 이제 무역이 이뤄지는 마을에서 새로운 수입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농노가 농촌 생활 발전의 한 요소였던 것처럼, 당시 아동 노동도 도시 경제 발전의 한 요소였습니다.
중상주의, 봉건주의를 대체하다
16~18세기의 주된 경제 체제였던 중상주의는 서유럽 봉건주의 경제체제를 점차적으로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중상주의는 도시 간의 무역을 통해 시작되었지만, 언제나 경쟁적인 무역의 양상을 띄지는 않았습니다. 초기에는 각 마을이 상당히 다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했는데요. 시간이 지나며 이는 수요에 따라 균일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상품의 균일화 이후 무역은 마을과 마을, 도시와 도시, 주와 주, 국가와 국가로 범위를 넓혀가게 되었습니다. 지나치게 많은 국가들이 비슷한 상품을 제공하려 하게 될 무렵, 무역은 경쟁적으로 변하기 시작했으며 강한 민족주의 감정과 함께 전쟁의 위험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식민주의는 중상주의와 함께 성행했지만, 대부분의 식민지에는 중상주의가 아닌 봉건주의 경제 제도가 설립되었습니다. 그렇게 식민지의 원자재는 식민 지배국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식민지 국가들은 다른 나라와 교역할 수 없는 가짜 통화로 완제품을 구입해야 하곤 했습니다.
중상주의가 국가의 발전이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아니라 국가간의 무역 불균형을 초래하고, 발전을 가로막는 퇴행적인 시스템을 알아차린 사람이 바로 아담 스미스(Adam Smith)였습니다. 자유 시장에 대한 스미스의 생각은 곧 자본주의 세계를 태동시켰습니다.
산업 자본주의의 성장
산업혁명이 서구 세계를 뒤흔들기 시작할 무렵이었고, 스미스의 아이디어는 시기 적절한 것이었습니다. 식민지의 금광은 새로운 부와 수요를 가져다주었으며, 이는 상품의 자동 생산을 촉진시켰습니다.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공장들은 더 이상 수로와 풍차 근처에 건설되지 않아도 됐으며, 산업 자본가들은 수 천 명의 준비된 노동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도시에 공장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산업계 거물들은 생애 최초로 부를 축적한 이들이었는데요. 그들의 재력은 보통 지주 귀족이나 돈을 빌려주는 가문들을 능가하는 정도였다고 합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서민들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공장이 지어졌고, 더 많은 노동력이 투입되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이 생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소의 머리"라는 뜻의 라틴어 "capitalis"에서 "자본주의(capitalism)"라는 용어가 탄생했습니다. 이는 1850년 프랑스 사회주의자인 루이 블랑(Louis Blanc)이 사용한 것인데, 공공의 소유가 아닌 개인이 산업 생산 수단을 독점하는 소유 체제를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칼 마르크스(Karl Marx)가 자본주의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것이 아닙니다.
산업 자본주의의 영향
산업 자본주의는 귀족 계급보다는 더 많은 사회 계급에 이익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임금이 인상되었고, 노동조합이 형성될 수 있게 했습니다. 값싼 제품이 대량 생산되면서 생활수준도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성장은 중산층의 형성으로 이어졌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계급을 한 단계씩 높여갈 수 있었습니다.
자본주의의 경제적 자유는 민주적 정치적 자유, 자유주의적 개인주의, 자연권 이론과 함께 발달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자본주의 체제가 정치적 자유나 개인의 자유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본주의와 개인의 자유를 옹호했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은 '자본주의는 자유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금융이 발달하며 산업 자본주의는 부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의 은행들은 귀중품을 부관하거나, 장거리 무역을 위한 청산소, 귀족과 정부의 대부업체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은행은 상업 활동의 중심이 되기 시작했으며, 대규모 자금에 대한 중개자 역할을 했고, 장기 투자 프로젝트 등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20세기에 이르러 주식 시작이 더 많은 개인들에게 개방되었고, 일부 경제학자들은 금융 자본주의의 도래를 예견했습니다.
자본주의와 경제적 성장
기업가들에게 수익성이 없는 곳의 자원을 가져다 더 많은 소비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게 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자본주의는 경제 성장의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18세기와 19세기, 자본주의가 부상하기 전에는 급속한 경제 성장이 식민지의 자원 탈취를 통해 가능했습니다. 이는 한계가 분명한 제로섬 과정이었죠. 연구에 따르면 농경 사회가 부상한 때부터 1차 산업 혁명이 뿌리를 내린 1750년 경까지 평균적인 1인당 소득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수세기에 걸친 자본주의 생산 공정은 생산력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그 결과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더 좋은 제품을 이용하게 되었으며,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높은 생활수준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부분의 정치 이론가들과 경제학자들은 자본주의야 말로 가장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교환 시스템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 아카데미 > 🛡️ 투자 및 경제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배당주 투자: 매달 월급처럼 배당받는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 (0) | 2024.09.09 |
---|---|
자본주의란 무엇인가요? 자본주의 뜻과 정의 (1) (0) | 2024.08.26 |
채권이란 무엇일까요? 채권에 대해 쉽게 알아봅시다 (0) | 2024.08.13 |
엔 케리 트레이드란 무엇일까요? (0) | 2024.08.12 |
네 마녀의 날이란 무엇이며 왜 중요할까요? (0) | 2024.06.19 |